*부산 감천문화마을 탐방기*
부산에 갈 때마다 늘 바다를 많이 보러 갔던 것 같아서, 이번엔 바다가 아닌 부산에서 처음으로 가보는 곳을 방문해 보았다.
부산 여행 후기에서 많이 보아서 사진으로는 익숙했지만 해운대나 광안리에 밀려서 가보지는 않았던 곳, 감천문화마을이다 : )
감천문화마을
부산 사하구 감내2로 203
시설물 개방시간 : 매일 09:00~18:00 (3월~10월), 09:00~17:00 (11월~2월)
알록달록한 색색의 집들이 블록 쌓아놓은 것처럼 층층이 쌓여 있는 마을.
한국의 산토리니라는 별명도 있다는데 그 정도로 임팩트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특색 있는 마을이라 호기심이 일었다.
부산역에서 가까운 편이어서 버스를 한 번 환승하여 마을버스를 타니 쉽게 도착할 수 있었다.
꼬불꼬불 가파른 언덕길을 한참이나 오른 끝에 마을 버스에서 내리니 이렇게 감천 문화마을 입구가 나타났다.
낡고 오래되어 보이는 동네에 문화마을이라니 어떤 곳일지 잘 상상은 안되었지만, 그래도 처음 가보는 곳이라 그런지 조금 설레기도 했다.
안쪽으로 살살 걸어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잘 꾸며 놓은 마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예쁘게 페이트칠을 해놓은 건물부터 곳곳에 놓인 작은 조형물들이, 뭔가 실외 문화공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사실 실제로 마을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상점 자체는 많지 않은 느낌?
물론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점이나 식당과 카페들은 있지만 맛집이나 카페를 방문하러 가는 곳이 아닌, 골목골목 마을을 구경하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감상하는 곳이라 하는 게 더 맞겠다.
# 감천문화마을 하늘마루 전망대
감천문화마을은 크지 않아서 한바퀴 돌아보는 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
여기선 무조건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는 게 필수다.
길을 걷다 '하늘마루' 라고 쓰인 표지판이 보이면 이 표지판을 따라 계단을 끝까지 올라가면 된다.
하늘마루는 감내카페 옆에 위치해 있고, 문을 닫는 시간이 있어서 (내가 갔던 겨울철에는 오후 5시)
너무 늦게 도착하지 않아야 올라가 볼 수 있다.
전망대 - 라기 보다는 건물 옥상이지만 - 이 곳에 오르니 감천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D
날씨가 흐린 탓에 구름이 많이 끼여있긴 해도, 시원한 공기와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에 여느 유명한 전망대가 부럽지 않다.
나는 감천문화마을에서 여기가 가장 좋았는데,
사실 방문객들이 더 좋아하는 포토 스팟은 아래에 - ㅎㅎ
어린 왕자와 사막 여우가 나란히 앉아 마을을 내려다 보고 있는 모습이 참 정감있다.
감천문화마을과 어린 왕자와의 연관성은 모르겠지만ㅋㅋ
다들 어린 왕자 옆자리에 앉아서 사진 한 장씩 남기려고 줄을 서 있더라.
나도 감천문화마을을 검색할 때 이곳이 제일 궁금하기도 했고 인증샷 남기면 사진도 예쁘게 나오는 곳이다 : )
길을 걷다 보면 아기자기하게 예쁜 벽화들도 볼 수 있는데 갑자기 BTS 벽화가 튀어나와 놀랐다.
생뚱맞긴 한데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이려니 싶다.
실제로 가보니 한국인들보다 외국인들, 특히 동양인 관광객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 관광지였다.
어떻게 보면 우리한텐 그저 벽화로 잘 꾸며놓은 달동네 느낌이니 새롭지는 않은데,
글쎄 - 이런 형태의 산동네/ 달동네가 외국엔 흔하지 않아 외국사람들에게는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걸까?
(그냥 내 생각이다ㅎㅎ)
감천문화마을은 사실 1950년대 6.25 피난민들의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지금이야 형형색색의 고운 페인트칠로 마을을 잘 꾸며 놓았지만,
동네 구석구석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보다 보면
우리의 어려웠던 시절과 고단한 삶이 녹아 있는 이 동네에 괜히 감정이입이 되어,,, (과몰입러 ㅎㅎ)
솔직히, 산토리니같이 마냥 예쁘게만 느껴지진 않는다;;;
그렇게 천천히 시간을 들여 마을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거리를 뒤덮은 전구에 하나둘 불이 들어오니 마을의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숙소로 돌아가야 해서 야경은 못 보았지만,
그래도 감천문화마을은 일단 파란 하늘 아래 알록달록한 색색의 집들을 볼 수 있는 낮 풍경이 최고인 듯하다.
부산 여행 중 색다른 곳을 방문하고 싶다면 잠깐 둘러보기 좋은 특색 있는 마을이었다.
달동네라는 지형적 특성을 살려 예술 마을로 잘 특화시킨 것이 참 인상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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