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고 부산역으로 돌아오는데 이대로 숙소를 들어가기엔 아쉬워서
초량 이바구길 모노레일을 찾아가 보았다.
KTX를 타고 부산 여행을 왔거나, 부산역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부산역 가까운 곳에서 도시의 야경을 볼 수 있어 나름 유명한 곳이었다. : )
168계단 이바구길 모노레일
부산 동구 영초길 191번길 8-1 (초량동)
동절기 10월~5월 매일 07:00~20:00 (20:00 이후는 2,3층만 운행)
하절기 6월~9월 매일 07:00~21:00
이미 어둠이 내린 이바구길 언덕을 오르고 또 오르다 보니 높다랗고 좁은 168계단이 나타난다.
물론 걸어서 올라가도 되지만,,, 워워 - 이 계단 오른쪽으로 모노레일 정거장 입구가 있으니,
계단은 잠시 감상만 하는 걸로,,,
살짝 해리포터를 연상시키는 입구로 들어가면 2층에 모노레일 정거장이 있다.
늦은 시간이라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모노레일 타는 층에 직원분이 계셔서 깜짝 놀람.ㅎㅎ
원래 이 동네 주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긴 하지만 관광객들도 꽤 많이 오는 듯 하다.
무료 이용이라 그저 감사함.
한 칸 짜리 조그마한 모노레일을 타고 꼭대기 전망대까지 올라가본다.
유리창 너머로 가파른 경사가 보이는데 이거슨 흡사 롤러코스터 올라가는 높이?!!
그치만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데에 한 1분쯤 걸렸나?ㅎㅎ
무척 금방 도착하므로 모노레일 타는 자체에는 너무 기대하지 말자.
별 기대없이 가본 건데 마을 꼭대기에 다다르니, 이렇게 부산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가슴이 뻥 뚫리더라. :D
부산역에서 언덕 몇 개 올라왔을 뿐인데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니 생각보다 더 좋았다.
밤바람도 시원해서 기분 전환도 되고 원래 야경을 보러갈 계획은 없었는데
숙소 가까운 곳에서 덤으로 부산 야경도 보게 될 줄은 -
전망을 둘러보고 내려가는 사람, 올라가는 사람들로 모노레일은 쉴 새 없이 올라왔다 내려갔다 하고 있었다.
모노레일 아니면 까마득한 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다는 거지? >.<
다시 봐도 후덜덜한데 올라오는 것은 해볼 만해도 내려가는 것은...;;
부산역 근처에서 애매하게 시간이 남을 때 도로 맞은편에 있는 초량 이바구길 전망대에 와보면 좋을 것 같다.
평범한 동네라 뭐 없을 것 같은 언덕인데 이렇게 한 칸짜리 빠알간 모노레일도 귀여웁고,
언덕 아래로 펼쳐진 부산 야경도 멋지고,
밝은 낮에 와봐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낮에는 이바구길을 천천히 걸으며 구석구석 동네 구경도 할 수 있을 듯 : )
+ 이바구길 야경을 보러 간다면 올라가는 골목길은 좀 어두우니 큰길로 걸어 올라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부산의 산토리니 마을이 궁금하다면?
[부산 여행] 부산 가볼만한 곳 / 사진 찍기 좋은 부산 감천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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