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핫하고 핫한 인스타삘 갬성 맛집들 많고 많지만 나는 아날로그에 구식 인간이라, 현지인들이 주로 가는 소박한 동네 단골집들이 더 끌린다.
이런 곳들이 사실 진짜 맛집 아닌가요,,,
특히나 분식 덕후들은 알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는 내가 다니던 학교 앞 바로 그 추억의 분식집 떡볶이라는 걸ㅋㅋ
아무튼 떡볶이 덕후는 해운대까지 와서도 떡볶이 맛집을 지나칠 수 없어, 이미 밥을 먹은 후이지만 찾아가 보았다.
부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 떡볶이라면 배가 불러도 꼭 맛을 보고 가야 하는 것이 덕후의 바른 마음가짐이라며 - : )
빨간 떡볶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1로 20번 가길 4 (우동)
월~토 08:30~18:30
휴무일 일요일 공휴일
빨간 떡볶이라니, 가게 이름 참 직관적이다.ㅎㅎ
해운대 바닷가 쪽은 아니고 해운대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데 역에서 한 5분 정도 걸으니 금방 도착하더라.
가게는 크지 않았고 여느 동네에서나 볼 법한 오래된 분식집 분위기랄까.
유리문에 조그맣게 붙어 있는 생활의 달인 인증서(?)가 새로웁다. 이런 거 오랜만에 보았다.ㅎㅎ
무려 대한민국 10대 맛의 달인이라니,,, 맛은 보장되었단 뜻이다. : D
이 집의 메뉴는 단촐하게 떡볶이, 순대, 오뎅이 전부 -
역시 맛집은 메뉴가 많지 않다.
맛집 방문할 때 후기 수십 개씩 읽고 가는 나로서는 이미 사진에서 보았지만, 빨간 떡볶이의 이 시뻘건 비주얼에 다시 한번 놀람 - ㅎㅎㅎ
진짜 빨간색이 이렇게 영롱할 일인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비주얼로는 전국 떡볶이 중에 갑 오브 갑이다.
한쪽에선 열심히 할머니께서 떡볶이를 만드시고 할아버지께선 손님들한테 떡볶이를 담아 주신다.
정말 울 동네 오랜 분식집같이 정겨운 느낌 -
이런 데는 음식이 꼭 맛있지 않아도 그냥 할아버지,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거니까 걍 다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집의 최대 단점이라면 매장에서 맛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아마 코시국을 지나면서 모두 포장판매로만 바꾸신 것 같은데, 앞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매장에서 먹을 수 없다는 게 최대의 불편한 점이다.
테이크아웃해서 숙소에서 먹거나 차 안에서 먹거나, 아니면 날이 좋다면 근처 공원에 가서 먹거나 해야 한다.
제발 매장서 먹고 가게 해주세요, 오뎅도, 순대도 다 먹고 싶단 말이에요~~!!ㅠㅠ
아무튼 떡볶이 장인이 만들어주는 해운대 빨간 떡볶이의 맛은?
두구두구 -
음,,, 이 정도면 단골을 부르는 맛이다ㅋㅋㅋ 맛있긴 맛있다. 딱 떡볶이의 정석 같은 맛이다.
새빨간 비주얼과는 다르게 맵지 않다는 게 충격. 분명히 소스를 듬뿍 묻혀 베어 물었는데도 안 맵다.
엽떡 기준 착한맛파인 내가 먹어도 맵지 않았으니 색깔만 보고 쫄지 않아도 된다.
다만 고추장을 주재료로 해서 - 새빨간 빛깔은 선명하게 내었어도 - 텁텁한 맛은 있더라.
(그래서 백종원 쌤도 떡볶이 레시피에 고추장 비율보다 고춧가루 비율을 높여 쓰라 하셨지.. 나의 얄팍한 요리지식 끼어들기 - ;;;)
근데 이게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 맛이라 나중에 또 생각난다.ㅎㅎ
동네에 있다면 가끔 사 먹으러 갔을 텐데 - 아니 방앗간에 참새 드나들듯 드나들텐데ㅠㅠ
1인분 양은 적은 편이어서 맛보기용이라면 모를까 부족하게 느껴진다.
물가가 하도 뛰어 떡볶이 양도 줄어든 걸까ㅜㅜ
어찌 됐든 나의 학창 시절 학교 앞 그 떡볶이집은 아니어도, 추억의 단골 분식집 맛이 나는 해운대 빨간 떡볶이 -
매장에서 먹고 갈 수 있게 바뀐다면 저는 다음에 또 가렵니다 - : )
➡️빨간 떡볶이집에서 3분도 안걸려요, 해운대에서 밀면이 먹고 싶다면?!
[부산 맛집] 부산 해운대 맛집 / 최가네 밀면 / 밀면 덕후의 맛집 추천
#해운대 떡볶이 달인 # 해운대 빨간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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