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여행] 포항 맛집 시민제과 / 1949 단팥빵 / 찹쌀떡 먹어 본 후기

요즘은 어디를 가든 그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 빵집들이 하나씩은 꼭 있는 기분이다.

마치 대전의 성심당, 군산의 이성당,,, 이런 느낌이랄까? (어제 간 부산의 옵스베이커리는 그닥이었지만,,,)

아무튼 포항에도 유명한 빵집이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다녀옴.

(이미 밥을 배부르게 먹은 뒤이지만 그렇다고 빵을 포기하는 것은 말이 아니 됨.ㅎㅎ)

 

 

 

시민제과

경북 포항시 북구 불종로 48
매일 09:00~22:00

 

포항 시민제과 방문기

시민제과라니 이름도 정겹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Since 1949.

와 - 무슨 일... 대한민국의 근 70년 역사를 함께 해 옴...

 

 

매장에 들어서니 시민제과의 시그니처인 1949 단팥빵이 바로 보인다.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빵은 1949 단팥빵과 수제 찹쌀떡.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해방 후에 생긴 빵집이니 그 당시에 가장 많이 먹었을 단팥빵과 찹쌀떡이 유명한 건 당연한 것 같다. 나도 시그니처 단팥빵의 맛이 궁금하여 하나 집어 듬.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목록을 보니 달달한 빵류가 맛있는 곳인 듯.

 

 

빵도 종류가 엄청 다양했는데 단팥빵, 크림빵 이런 기본류부터 깜빠뉴, 바게트, 각종 케이크 등 서양빵(?)도 굉장히 다양했다. 고급 호텔 제과점 뺨치는 케이크 디자인에 충동구매 욕구가 스멀스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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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시민제과의 유명한 수제찹쌀떡.

TV에도 방영되었나 보다. 유명한 만큼 전국 택배도 가능하다고 한다.

찹쌀떡이 맛이 없을 수가 있나 싶었지만 궁금하니까 당연히 맛을 보기로.

 

 

이런 오랜 역사를 가진 빵집에서는 신식(?) 빵들이 아니라, 단팥빵, 소보로, 슈크림빵... 이런 클래식 시리즈를 맛보는 게 진가를 알 수 있는 법인데, 오후 2시쯤 방문하니 슈크림빵은 이미 품절ㅜㅜ

 

아쉬운 대로 시그니처 단팥빵과 찹쌀떡을 먹어보았다.

와 -

후기대로 달더라.ㅋㅋㅋ

빵은 보드랍고 쫀득해서 맛있는데 단팥소 자체는 많이 달아서 당 떨어질 때 급속 충전할 수 있는 맛이랄까.ㅋㅋ

딱 아메리카노와 우유를 부르는 맛이다. (개인적으로 통팥은 싫어하는데 이건 팥앙금이 부드러워서 그 점은 좋았다.)

그리고 찹쌀떡!!!

이거 맛있다. 이것도 달긴 한데 어르신들이 무척 좋아하실 것 같은 그런 단 맛이다.

떡도 두텁고 말랑 쫀득,, 차랑 마시면 딱이겠다.

케이크가 서양식 디저트라면 왠지 찹쌀떡은 동양식 디저트 같은 너낌.ㅎㅎ

 

건강식 하시는 분들한테는 단팥소가 유난히 달게 느껴질 것 같긴 하다.

그런데 시민제과가 생긴 것이 1949년이니 그 시절에 누구나 사랑했을 그런 단팥빵과 찹쌀떡 맛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찹쌀떡은 나도 만족스럽게 먹었고 어른들한테 선물하기에도 너무 좋을 듯하다.

 

 

ㅅㅁㅈㄱ.

로고가 귀여웁다.ㅋㅋ

1층과 2층에 먹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있었는데 2층은 공간이 넓어 잠시 쉬어 가기에 좋았다.

 

 

아, 이곳의 또 하나의 명물로 밀크셰이크가 있다. 가격은 4천 원.

이것 역시 1981년에 나왔다고 하니 그 시절의 맛이 상상이 간다. 달콤하고,,, 또 달콤할 것 같다.ㅎㅎ

나는 차가운 우유를 안 먹어서 패스 했지만 달달구리 좋아하시면 츄라이 -

 

 

다 먹고 나오는데도 사람들이 계속 줄을 서서 빵을 사가더라.

관광객들도 관광객이지만 동네 분들도 확실히 많이 오시는 듯.

요즘은 워낙 빵맛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어 대부분 다 맛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그 지역만의 오래된 빵집이 있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다녔던 빵집이라면 그 시절의 추억이 깃들어서 더 맛있게 느껴질 테니.

 

친절하고 맛있었던 포항 시민제과.

전국 빵지순례 하시는 빵순이 분들 포항 오시면 요기도 둘러보세요.ㅎㅎ

 

# 포항 맛집 시민제과 방문 후기였습니닷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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