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너스 아일랜드 Governors Island
맛집하면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맛집이 있고, 동네 사람들이 주로 가는 맛집이 있듯이 -
거버너스 아일랜드는 이름도 처음 들었고 잘 몰랐던 곳인데 - 심지어 가이드북에도 손톱만큼의 페이지를 할애했을 뿐 설명도 상세하지 않은 -
여길 가게 된 건 순전히 뉴저지에 사는 친구의 추천 때문이었다.
뉴욕 사는 사람이 추천하는 거면 진짜 괜찮은 곳이라는 얘기니까 꼭 가보자 해놓고 차일피일 미루다 뉴욕 한 달 살기가 거의 끝날 때쯤 방문하게 되었다.
아,,, 근데 거버너스 아일랜드가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여름" 피크닉 명소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됨...
내가 갔을 땐 이미 바람도 쌀쌀해진 가을의 막바지 ㅠㅠ
예쁜 꽃들도 다 지고 나무들도 잎들이 많이 떨어졌더라.ㅠㅠ (좋은 곳은 제발 빨리 가세요 - !!)
거버너스 아일랜드는 이름처럼 섬이어서 페리를 타고 들어가는데 굉장히 가까운 편이라 한 5분 정도면 금방 섬에 도착한다.
맨해튼에서 가는 방법은 배터리 메리타임 빌딩 (Battery Maritime Building) 근처 선착장에서 전용 페리를 타면 된다.
위의 사진처럼 커다랗게 페리타는 곳이 적혀 있으므로 금방 찾을 수 있다.
이 건물 내부에 페리를 타러 가는 통로가 연결되어 있다.
거버너스 아일랜드는 입장료가 따로 없지만, 거버너스 아일랜드를 오가는 페리 요금은 들어간다.
홈페이지(www.govisland.com/plan-your-visit/ferry)에 시간표가 자세히 나와 있고 티켓도 예매할수 있다.
물론 페리 선착장 건물에 티켓머신이 있어서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내가 거버너스 아일랜드에 방문하고 싶은 시간만 결정하면 되고, 섬에서 나오는 페리는 언제든 자유롭게 타면 된다.
(기본적으로 왕복 티켓이고 Adult 요금은 $ 4)
꿀팁이라면 주말 오전 시간대에는 요금이 무료다!!!
나도 이 시간대 무료 페리를 타야지 생각하다 주말에 닥쳐서 예매하려고 들어가니 이미 매진...ㅜㅜ
무료 페리를 나만 노리고 있었던 게 아니었다.ㅎㅎ
페리를 타는 시간은 짧지만 미지의 섬에 간다는 그 설렘에ㅋㅋ 마음이 들뜬다.
섬에 도착해서 뒤를 돌아보면 이런 모습 -
거버너스 아일랜드는 자동차가 없고 자전거나 도보로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섬 가장자리의 산책로를 천천히 걷다보면 각도에 따라 계속 달라지는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는데 일평생 두 다리로 걷던 습관 때문인지 무작정 걸었더니 유명한 포인트들까지는 가지 못했다...(자전거 타세요 꼭..;;;)
자전거 도로를 걷다 지쳐 섬 안쪽으로 들어가니 멋진 건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위의 아치형 문으로 들어서면 또다른 가로수 들판이 나오는데 고풍스러운 건물과 커다란 가로수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산책만 해도 참 좋았다.
그렇게 이 곳 특유의 여유와 평화로움에 취해(?)ㅎㅎ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엄청 돌아다님 -
낙엽이 이미 많이 떨어질 때쯤 방문해서 아쉬웠는데 그래도 여전히 푸르름을 지키고 있는 몇 몇 나무들이 있어 다행이었다.
'내년에 여름이 한창일 때 또 와야 하나' 싶을 만큼 마음에 들었던 곳. ㅠㅠ
푸릇푸릇한 나무들 사이로 톡 튀는 빨간 벤치가 넘 예뻐서 여기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 )
자전거로 섬을 한 바퀴 돌았으면 더 멋진 풍경도 눈에 담았겠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히 좋았어서
거버너스 아일랜드 진짜 추천한다 -!👍
(맨해튼에서 출발할 때 간단히 간식이나 음식을 준비해오면 좋다. 섬 안에도 식당이 있지만 아무래도 맨해튼에 맛있는 곳들이 더 많으니까.)
#뉴욕여행 #뉴욕여행후기 #거버너스아일랜드 #거버너스아일랜드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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