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이나 여행이 아니라 일상을 살고 싶어 뉴욕 한 달 살이를 시작한 나는, 뉴욕에 있는 동안 동생과 함께 매주 주일마다 뉴욕 교회를 다녔다.
사실 다녔다기보다는 방문했다, 가 더 정확한 말이겠지만,, 매주 일정하게 뭔가 할 일이 있다는 게 참 좋았다.
일상이라는 건 동일하게 반복되는 어떤 루틴이 있다는 거니까 : )
근데 무슨 객기인지 영어도 잘 못하면서 뉴요커들이 다니는 현지 교회를 갔다.ㅎㅎㅎ
말씀 시간이 영어 듣기 시간이 되고 의도치 않게 그 시간은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펴는 시간이 되지만ㅋㅋ
그럼에도 뉴욕의 현지 교회를 한 번쯤 방문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예배가 아니라 콘서트에 왔나 싶을 만큼 미국 교회의 싱어들은 노래를 엄청 잘한다. 그래서 교회 안 다니는 사람이라도 의외로 재미나고 신선한 경험이 될 것 같다.
타임스퀘어 처치 Times Square Church
237 W 51st St, New York
Times Square Church in NYC l Tim Dilena Senior Pastor l Carter Conlon (tsc.nyc)
예배: Sunday 10 am & 1 pm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있는 타임스퀘어 교회는 접근성이 너무 좋다.
내부가 정말 박물관이나 오페라 공연장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처음 갔을 때 사진 찍기에 바빴다.ㅎㅎ
일요일 10시와 1시에 예배가 있는데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1시 예배에 맞춰 가니 좋았다.
뭔가를 나눠 주기에 받았더니 그날 성찬식에 쓰이는 포도주와 빵 캡슐이었다.ㅋㅋ
한쪽을 뜯으면 포도주스, 다른 한쪽을 뜯으면 납작한 과자? 같은 것이 들어있다.
매주 하는 건 아니고 우연히 성찬식 있던 날에 받았다.
노래도 너무 좋고 가끔 영어 찬양을 듣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멜로디의 찬양도 나오니까, 잘 몰라도 흥얼흥얼 따라 하게 된다.
말씀 시간은 주구장창 영어만 있지만 가끔 화면에 중요한 내용을 띄어주기도 하니 대충 추측해서? 들어보거나, 아니면 조용히 눈을 감고 쉬거나 했다. (존 거 아님. 아무튼 아님..)
그래도 예배의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해도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뭔가가 있더라.
브루클린 태버나클 The Brooklyn Tabernacle
17 Smith St, Brooklyn, NY
예배: Sunday 9 am & 12 pm
여긴 브루클린 지역에 있는 교회인데, '브루클린 태버나클 콰이어'가 워낙 유명해서 혹시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유튜브에 영상도 많더라.
어렸을 적에 본 영화 '시스터 액트'의 합창을 연상시키는 그 소울 충만한 노래들과 미친 가창력.ㅠㅠ
이번에 방문했을 땐 - 나는 뉴욕 방문이 두 번째이다 - 예전보다 임팩트가 약해진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흑인 특유의 그 쏘울 풀한 노래 실력은 변함없더라. (노래 들으러 교회 간 사람;;;ㅋㅋㅋ)
'Don't worry about a single thing.
Rejoice in the Lord.'
예전에 너무 힘들 때 갔는데 예배 시간에 딱 이 한마디 알아듣고 울었었다.
10년 만에 다시 오게 될 줄은 몰랐는데 다시 방문해도 너무 좋더라.ㅠㅠ
뉴욕 일정 중에 일요일이 껴 있다면 위의 두 교회를 꼭 한 번 방문해 보기를 진심 추천한다. : )
#뉴욕여행#뉴욕교회#타임스퀘어처치#타임스퀘어교회#브루클린태버나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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