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살인적인 물가 속에서 살아남는 법은 뭐니 뭐니 해도 다양한 마트를 잘 이용하는 일일 것이다.
물론 마트에서 장보는 재미도 재미지만, 잘만 활용하면 식비도 엄청 절약할 수 있어 마트를 늘 가까이했다.ㅎㅎ
대부분 그렇듯이 나도 아침으론 주로 씨리얼이나 베이글을 먹고, 가끔씩 신선한 재료들을 장 봐서 샌드위치를 싸 가지고 다니기도 했다.
뉴욕에 있는 동안 다양한 마트들을 다녔지만 그중에서도 기억나는 곳들을 한 번 정리해 보았다.
홀푸드 마켓 Whole Foods Market
일단 홀푸드 마켓 하면 유기농 식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마트인데, 뉴욕 곳곳에 지점이 많아서 접근성이 좋다.
센트럴 파크 초입 콜럼버스 서클에도 있고, 브라이언트 파크 바로 앞에도, 유니온 스퀘어 광장 앞에도 있으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마트다. 다만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여기는 델리 코너와 샐러드 바가 있어서 간단히 음식을 픽업해 가기 좋다.
샐러드 바 사진을 못 찍었다..
델리 코너 옆에 뷔페 형식으로 테이블이 있는데, 여기서 음식을 종이박스에 담아 결제하면 된다.
처음엔 어떻게 하는지 몰라 사람들을 관찰해 보니, 먼저 샐러드 바 한편에 놓인 포장박스를 들고 음식을 골라 담은 다음
- 샐러드, 치킨, 미트볼, 맥앤치즈, 웨지감자 등등 메뉴는 다양 -
카운터에 줄을 서서 결제하면 직원이 음식의 무게를 달아 계산해 주는 시스템이다.
내 차례가 되면 불이 들어온 계산대(register) 앞으로 가면 된다.
이렇게 음식을 픽업한 후 근처 공원에서 가볍게 한 끼 먹기에 편했다.
트레이더 조 Trader Joe's
내가 지냈던 동네에는 트레이더 조(Trader Joes's)가 거의 없어서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었는데, 트레이더 조도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슈퍼마켓 체인 중에 하나라고 한다. 여기는 PB 상품들이 인기가 많은데 사실 자주 가지 못해서 소개할 만한 것이 없다..ㅠㅠ
여긴 뉴저지에 살던 친구가 데려가 주어서 처음 가보았는데, 친구의 추천으로 브리오슈 식빵이랑 coffee lover's espresso beans - 초코볼같이 생긴 간식, 한국에 가져갈 핑크쏠트와 씨즈닝, Magnifi Sauce 를 샀다.
(프렌치 브리오슈 말랑하고 맛있었는데, 나중에 맨해튼에 있는 트레이더 조 몇 군데를 방문했을 때 모두 품절이어서 다시 못 먹음...;;)
아무튼 트레이더조에서 산 Magnifi Sauce 는 - 뉴욕 사는 유튜버의 추천템이었다 -
새콤한 빅맥소스 같은 느낌으로 햄버거 만들어 먹을 때 뿌려주니 맛있더라- !
키 푸드 슈퍼마켓 Key Food Supermarket
55 Fulton St. New York, NY
여긴 지점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 주소를 남겨본다.
South Street Seaport 지역에 있는 마트로, 어느 블로거의 글을 보고 한 번 찾아가 보았는데 가격이 정말 혜자스러웠다.ㅜㅜ
이곳도 작은 샐러드 바를 운영하는데 오후 5시가 되면 50% 세일을 해서, 샐러드 바의 음식을 푸짐하게 테이크아웃 해오곤 했다.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에서 보는 강 뷰가 진짜 예쁜데 여기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 근처의 상점들을 구경하며 키 푸드 마켓까지 설렁설렁 걸어가면 된다.
리들 LiDL
4100 Park Ave, Weehawken, NJ
사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마트는 바로 리들이다.ㅎㅎ
맨해튼에는 딱 한 곳 있었나? 맨해튼 지역 내에서는 찾기가 쉽지 않지만 지도를 보니 미국 내에 여러 곳의 체인이 있는 것 같다.
나는 뉴저지 위호켄 민박집에서 지낼 때 동네에 있던 LiDL을 자주 다녔는데 정말 맨해튼의 물가와는 완전 다른 세상이었다. 식료품들이 굉장히 저렴한 데다 품질도 좋고 맛있어서 - 거기다 뉴저지는 세금도 없음 - 진짜 최애 마트가 됨.
식빵 가격이 1달러 대여서 놀라서 찍어봄. (2021년 기준)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아마 더 올랐겠지만 전체적으로 가격이 워낙 좋아서 여기서 장을 보면 장바구니 가득 담아도
돈이 얼마 안 나와서 계산하면서도 황당했던 기억이 있다.ㅎㅎ
내가 너무 좋아했던 허니 넛 오트 시리얼이랑 아몬드밀크 그리고 곡물 식빵에 휘핑크림치즈.ㅜㅜ
리들은 젤라또 아이스크림도 맛있는데ㅜㅜ
울 동네에도 하나 있었으면 싶은, 찐으로 가성비 넘치는 마트다.
이 외에도 뉴욕에는 다양한 마트나 상점들이 많은데 하나하나 탐방해 보는 즐거움이 있다.
'여긴 뭐가 맛있고 저긴 뭐가 잘 나가고,,,' 알아가는 재미,
정말 여기서 사는 사람처럼 슬리퍼 끌고 동네 마트 가는 재미,,ㅎㅎ
포스팅하면서 기억을 떠올리니 또 가고 싶다... ㅜㅜ
#뉴욕마트 #홀푸드마켓 #트레이더조 #뉴욕여행 #뉴욕한달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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