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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 러버의 지극히 주관적인 비비고 죽 6종 리뷰 : )
비비고 죽 (햇반 소프트밀) 6종 후기
예전엔 시간과 정성을 들여 푹 끓여야만 먹을 수 있었다면 지금은 전자렌지에 2분이면 뚝딱하고 죽이 만들어지니, 참 편한 세상에 산다 싶다. 그런 점에서 늘 우리 집 찬장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애들이 있으니 바로 비비고 죽 시리즈.
한참 비비고 소고기죽과 단호박죽을 6개 묶음씩 쟁여놓고 꺼내 먹었는데, 죽 종류가 확 늘어난 것을 보고 호기심에 종류별로 다 먹어보기로 했다.
포장지도 이름도 산뜻하게 바뀐 비비고 죽 시리즈.
워낙에 뭘 골라도 실패할 확률이 적은 비비고이지만 그래도 내 입맛에 맞는 가장 맛있는 죽을 찾아내고 싶은 마음이랄까?ㅎㅎ
그렇게 식사 때마다 한 종류씩 클리어해 가며 개인적인 맛 평가를 내려 봄.😉
1. 단호박죽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죽이기도 하고, 원래도 박스 채 주문해서 먹고 있던 비비고 단호박죽.
전체적인 간은 짭쪼름하다. 단짠의 정석인데 단맛보다는 짠맛이 살짝 더 나는 느낌.
물처럼 흘러내리는 묽은 죽이 아니라 어느 정도 쫀쫀한 점도로 굉장히 부드럽고 식감이 좋아 목으로 술술 넘어간다.
중간중간 통팥이 꽤 들어 있어 심심하지 않다.
사실 짠 음식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짠 만큼 달기도 하고 식감이 진짜 말캉말캉 부들부들해서 용서가 됨.ㅎㅎ
2. 들깨버섯죽
들깨버섯죽이라는 이름답게 들깨향이 존재를 확실히 드러내주면서 표고버섯이랑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의 3단 콤보가 식감을 잘 살려준다.
쌀알도 부드럽고 간의 세기도 적당하다. 간이 짜거나 부족하지 않고 딱 좋게 느껴진다.
들깨 향을 특별히 싫어하지 않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3. 버섯야채죽
가장 기대했는데 기대에 못 미쳤던 버섯야채죽. 야채는 그래도 많이 들어 있고 적당히 식감도 있는데 간이 많이 짭조름하다.
간이 세서 몸 아플 때 먹으면 빨리 정신이 돌아올 것만 같다.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맛은 아니다. 김치와 함께 먹으니 맛은 올라가지만 동시에 가공 식품의 나트륨 섭취도 확 뛰는 느낌...;;
이건 다음번엔 재구매하지 않을 종류다,,, (오늘 리뷰에는 없지만 비비고 소고기죽도 버섯야채죽만큼 간이 세서 이제는 안 먹는 중.)
되직한 느낌의 죽으로 1~2인분이라 써 있지만 그냥 딱 1인분의 양이다.
4. 누룽지 닭백숙죽
보통 닭죽을 누룽지와 함께 끓이진 않으니까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먹다 보니 의외로 맛이 괜찮다.
누룽지 향도 확실히 난다.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닭고기가 꽤 넉넉하게 들어있고 전체적으로 불호보다 호가 많을 듯한 맛있는 죽이다 : )
5. 녹두닭죽
이것도 닭고기가 꽤 넉넉하게 들어가 있다. 고기에 인색하지 않은 점 칭찬할 만함. 맛도 괜찮다.
녹두도 존재감 있게 많이 보인다. 닭죽의 맛을 해치지는 않지만 혹시 콩을 씹는 식감을 싫어한다면 녹두가 별로이겠다 싶긴 하다.
비비고 닭죽이 두 종류나 나와서 의아했는데 먹어보니 여기 닭죽 맛집인 듯.ㅎㅎ
6. 동지팥죽
타 브랜드의 팥죽과 달리 되직하지 않고 묽은 편이다. 통단팥이 들어 있고 달달해서 당 충전에 좋겠다.
달지만 크게 달진 않아서 대부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한 죽이다. 대중적으로 인기 많을 듯한 느낌?
개인적으로 팥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맛이 조화로워서 간식으로 먹기에 괜찮았다.
7. 총평
일단 간식류로 먹을 수 있는 단호박죽과 단팥죽이 만족도가 높았다. 물론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종류도 맛있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간식으로 먹으면 좋을 : 단호박죽 = 단팥죽
식사로 먹으면 좋을 : 누룽지닭백숙죽 = 들깨버섯죽 > 녹두닭죽 > 버섯야채죽 = 소고기죽
순으로 괜찮았다. (몹시 주관적인 맛 평가임 : )
비비고 죽은 이 외에도 종류가 더 많아서 개인의 입맛이나 취향에 따라 골라 먹으면 좋을 듯 -
그럼 이만 나는 단호박죽 쟁이러...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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