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특별히 어디 관광지를 가지 않아도 그저 뉴욕의 길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뉴욕은 산책할 만한 곳이 많아서 자기 취향대로 얼마든지 걷고 싶은 거리를 찾을 수 있다.
가벼운 옷차림에 운동화 하나면 산책을 즐기는 뉴요커 바로 가능 - ㅋㅋ
처음 뉴욕 왔을 땐 최대한 많은 것을 눈에 담기 위해 다리에 근육 파스 붙이고 하루 종일 뉴욕 곳곳을 누비고 다녔는데,
이번엔 걷고 싶은 만큼 걷고, 쉬고 싶은 만큼 쉬면서 이렇게 여유 부려도 되나 싶게 현지인 흉내를 내어 본다.
쇼핑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뉴욕하면 바로 떠오를 소호를 탐방해도 좋고,
뉴요커 직장인들은 점심 시간에 어디서 산책할까 궁금하다면 하이라인을 걸어도 좋다.
어디든 건물 하나, 신호등 하나에도 보는 즐거움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는 뉴욕의 거리는 누구라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하이라인 The High Line
뉴욕의 고층 건물 사이를 가로지르는 하이라인 산책로는 원래 화물열차가 다니던 고가 철로였다고 한다.
지금은 예쁜 꽃들과 나무, 미술 조각품들로 꾸며진 도심 속 공원으로 변했지만 -
일단 높이가 빌딩숲 중간 정도 높이의 공원이어서 굉장히 유니크하게 느껴진다.
뉴욕의 멋진 건물들을 늘 아래서 위로 올려다보기만 하다가 여기 오니 뷰 위치가 갑자기 상승함.ㅋㅋㅋ
하이라인 공원 자체는 놀랍지 않더라도 높아진 시야로 빌딩 사이를 가로지르며 풍경을 감상하는 맛이 있다.
총 1.6km라고 하니 살짝 다리 아플 수는 있어도 중간 중간 벤치가 많아서 쉬었다 걷기에 좋다.
실제로 점심 시간이면 산책 나왔다가 하이라인 벤치에 드러누워 햇빛을 쬐는 뉴요커들도 많더라.
근처 직장인들에겐 최고의 휴식 공간 아닐까 싶다.
하이라인은 첼시 지역에 있기 때문에 뉴욕 여행 중 첼시마켓에 오는 일정이 있다면
첼시마켓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하이라인에서 산책하면 딱 좋다 : )
소호 SoHo
소호는 쇼핑 덕후들에겐 이미 유명한 쇼핑의 메카여서 딱히 많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사실 나는 평범한 여자사람들과 다르게 쇼핑을 좋아하지 않아서ㅜㅜ
소호를 쇼핑하는 곳이 아니라 산책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는 게 함정;;;ㅎㅎㅎ
어쨌든 사람마다 여행의 취향은 다른 거니까 ; )
이 동네는 미드타운과 또 다르게 한층 이국적인 느낌의 동네다. 메인도로는 아스팔트로 깔려 있지만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 보면 네모진 돌들로 바닥이 깔려 있어 언뜻 유럽(?)스럽기도 하다. 무엇보다 철제 사다리들이 달려 있는 건물들이 굉장히 멋스럽다.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은 여행자라면 명품 브랜드 매장부터 각종 디자이너 샵과 빈티지 매장들 속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발품만 판다면 소호에서 얼마든지 득템도 가능할 듯 -
나는 소호와서도 예쁜 카페나 빵집을 찾아다니는 편,,,ㅋㅋ
혹시 소호에 있는 디저트 가게 '도미니크 안셀 베이커리'를 간다면 아침 일찍 가는 게 좋다. 여기 최고 인기 디저트인 크로넛(크로아상과 도넛의 이름을 붙임)이 엄청 빨리 품절됨;;; 기대했는데 구경도 못해봄ㅜㅜ
어찌 되었든 소호는 골목골목 구경하며 사진을 찍어도 좋고, 예쁜 옷가게에서 옷을 골라도 좋고, 맛있는 커피나 디저트를 즐겨도 좋은 매력 넘치는 동네다. 인기가 많아 사람들이 늘 많은 것 빼고 : )
#뉴욕여행 #뉴욕여행후기 #뉴욕소호 #뉴욕하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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